
49세 이하는 2만5,000여명 줄어
40~50대 표심 판세 변화 주시
6·4 지방선거 도내 유권자 중 50세 이상이 9만여명 증가하고 49세 이하는 2만5,000여명 감소했다. 역대 선거에서 연령대별 지지성향이 뚜렷이 갈리고 있어, 이처럼 큰 폭으로 바뀐 연령대 분포율은 투표율과 함께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여서 주목된다.
최근 확정된 선거인(유권자) 수 현황에 따르면 50세 이상 도내 유권자는 60만2,976명으로 4년 전 6·2 지선 때의 같은 연령대 51만2,188명보다 9만788명 늘었다. 반면 49세 이하 유권자는 65만2,493명으로 4년 전보다 2만5,828명이 줄었다. 늘어난 50세 이상 수와 줄어든 49세 이하를 합친 유권자 수는 이번 선거 전체 유권자 수의 9%가 넘는 11만6,616명이다. 도지사 선거 후보자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가 1~3%인 것을 감안하면 9%는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5,518명, 30~39세가 1만9,534명, 40~49세가 766명 감소했다. 50~59세는 4만6,899명, 60세 이상은 4만3,889명 증가했다. 각종 여론조사의 연령대별 지지성향을 감안할 때 50세 이상이 증가한 것은 새누리당 후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40대와 50대 유권자의 경우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386세대'였다는 면에서 이들이 여야 중 어디로 쏠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들 세대 표심은 정국 상황, 후보자의 공약 등에 냉정히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40대 여성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에 가장 민감한 '앵그리 맘'으로 떠올랐다. 허리세대로 불리는 40~50대는 전체 유권자의 41.4%를 차지한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