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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집콕 1년, '확 찐' 강원인… 정상 체중 줄고 비만 늘어

코로나 영향 비만율 43.4% 전국 최고…초고도비만 2배 증가

열악한 운동 환경 등 주요 요인 대도시와 건강격차 심화 우려

코로나19로 인한 '비만 증가'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8~2019년 시·도별 비만 현황'과 '2020년 시·도별 비만 현황'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강원도 내 비만 인구 비율은 43.1%에서 43.4%로 늘었다. 보통보다 살이 좀 찐 상태를 이르는 '경도비만' 인구 비율은 35.9%에서 36%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체중 인구는 54.3%에서 54.2%로 줄어들었다.

또 고도비만·초고도비만 인구도 전국 평균(6.4%)보다 높은 7.4%로, 제주도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심각한 비만군인 초고도비만 인구 비율은 2019년 0.1%에서 2020년 0.2%로 2배나 증가했다. 여기에 고혈압 진단 경험률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도민들의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36.1%)·대구(36.4%)·부산(37.3%) 등 대도시의 경우 오히려 비만 인구 비율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시·군별 건강 지표와 사회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동현(한림대 의대 교수) 강원도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은 “강원도의 높은 비만율과 낮은 건강 지표의 배경에는 운동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지자체는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도민들이 건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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