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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클린 4·15 총선 D-12]보수후보 단일화·납세·국가 채무 놓고 날선 공방

강릉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강원일보-KBS 공동

◇강원일보사와 KBS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강릉시 선거구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지난 1일 KBS 강릉방송국에서 열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왼쪽부터), 무소속 최명희 후보, 무소속 권성동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강원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진행한 4·15 총선 후보초청 토론회가 지난 1일 KBS강릉방송국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강릉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 무소속 최명희, 권성동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홍 “권 후보 탈당 정치적 배신”

권 “홍 후보 부터 단일화 해야”

국가 채무 논쟁

홍 “코로나로 재정건전성 악화”

김 “지난정권 전부터 채무 급증”

지역경제 활성화·해안침식

김 “火電 환경문제 비용 많아”

권 “경제 활력소 일자리 창출”

최 “해안침식 해결방안 있나”

홍 “침식방제센터 유치 최선”

후보자 자기 소개

△홍윤식(미래통합당)=풍부한 국정경험과 탄탄한 중앙인맥을 자랑하며 율곡 선생 가치를 따라 무실역행을 좌우명으로 삼은 기호 2번 미래통합당 홍윤식이다.

△최명희(무소속)=저는 살아오면서 진인사대천명을 가치관으로 삼고 살아왔다. 지역경제 구원투수 넘버 나인 최명희다.

△권성동(무소속)=일 잘하는 권성동이냐. 일 배우는 초선이냐. 기호 10번 권성동이다. 많은 지지 바란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젊은 후보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김경수다.

공통질문

■강릉의 배타적 정서 극복, 지역인재 육성·유치방안은?

△김경수=KTX도 뚫리고 교통이 사통발달되면서 외지인 인구가 더 많다. 이제는 대관령을 넘어서 강원도, 대한민국 전체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남북관계를 넘어서면 러시아, 유럽까지 나아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이 있다. 젊은이들은 그런 생각 많이 한다. 이젠 세상이 바뀌어 정치인도 강릉을 벗어나 많은 세상을 보고, 듣고,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홍윤식=폐쇄적 지역문화가 많이 완화됐다지만 아직 잔존한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서울 등 타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다 돌아오면 '낙하산'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강릉의 미래 발전은 없다. 누구든지 강릉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최명희=강릉의 고유한 문화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500년이 넘는 계(契)가 남아 있다. 문제는 혈연·지연·학연이 어우러지며 인사, 사업 등 부정한 청탁으로 잘못 쓰이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강릉의 정서는 더불어 함께 살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재해가 닥쳤을 때 똘똘 뭉쳐 큰 도움이 됐다. 부정적 요인만 없애면 충분히 우리의 전통을 잘 지켜낼 수 있다.

△권성동=강릉에서 태어난 분, 태어나 외지로 나간 분, 외지에서 태어나 강릉으로 와 살고 있는 분 모두 강릉사람이다. 개방적 문화가 훨씬 더 발전 가능성이 많다. 지역인재를 육성하려면 지역인재가 강릉을 떠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제2혁신도시 유치 공약을 내놨는데 혁시도시가 유치되면 공공 기관이 이전하고 지역인재를 30% 할당해 채용하게 된다. 대기업 유치, 중소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상호토론

■보수후보 단일화 논쟁

홍윤식→권성동=3선 의원으로 당의 혜택을 받아놓고 또 탈당하고 어떤 면에서 정치적 배신 아닌가.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하고 보수 대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멋진 모습을 보일 용의는 없나.

△권성동=진보 좌파 문재인 정권을 넘어서기 위해 보수가 대통합하자는 게 미래통합당의 창당 정신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이후 보수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 차원에서 탈당과 복당한 거다. 고민 없으면 이러한 행위 할 수 없다. 이번에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했다. 최근 당대표가 복당 금지를 말했는데 과거 총선 끝난 후 무소속 출마자 모두 복당했다. 홍 후보야말로 강릉에서 보수가 승리하려면 단일화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도 홍 후보가 가장 낮다.

■초선 대 4선

최명희→권성동=권 후보는 말할 때마다 '4선 국회의원 된다. 초선이 뭐 알겠냐'고 한다. 권 의원은 초선 때 뭐 했나? 여수갑과 을이 있는데 여수갑이 초선의원인데 지난 국회 때 3선의 권 후보보다 예산을 더 많이 따 왔다. 초선은 예산을 못 따 온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초선, 다선을 떠나 동등한 위치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 보자.

△권성동=공약에 대한 상호 토론인데 인신공격하는 것 같다. 야당의 초선의원이 예산을 많이 따 온다? 정치를 조금만 아시는 분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최 후보도 3선 시장 자랑하지 않았는가? 정책 토론을 해 달라.

■국가 채무 논쟁

△홍윤식→김경수=우리나라 국가채무가 805조원이다. 코로나19 때문에 10조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하는데 이거 하면 국가채무가 815.5조로 41%에 달해 40% 마지노선을 넘는다. 이와 같은 국가채무 악화는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하고 2030세대들에 대한 빚이 돼 경제적 부담이 된다. 앞으로 국가채무비율에 대해 이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김경수=자꾸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데, 이 부분은 화가 난다.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얘기하자.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2008년 국가 채무가 290조원으로 시작해 끝날 때 450조였다. 박근혜 정부 말기 때 660조원까지 됐다. 10년 동안 300조 넘게 늘었다.

■납세 논란

△권성동→김경수=김 후보의 납세 내역을 보니 5년간 세금 500만원, 5년간 소득세도 106만원이다. 평균 1년에 21만원인데, 이 정도면 2,000만원 이하 소득이다. 단무지 생산공장으로 한 달 200만원 벌기도 힘든 거냐?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비로 어떻게 대학생 자녀 2명을 키우고 강릉시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나? 또 현금 1억원이 신고돼 있는데 어떻게 마련했나? 소득 축소 신고 아니냐?

△김경수=소득세를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제대로 신고했다.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는 다르다. 대표이사도 급여받으며 일하고 있다. 1억원 현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아니고 연세 많으신 부모님 모시고 일 도와드리며 성실히 일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홍윤식→김경수=남강릉역 주변에 대규모 물류거점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예상 물류량을 아는지? 동해선 연결이나 고속화가 더 시급한 것 아닌가?

△김경수=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철도망을 보면 동해안으로 선이 있는데 이미 동해선 연결은 추진되고 있다.

△홍윤식→권성동=제2혁신도시 유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권성동=강원도, 충청도, 호남 등에서 제2혁신도시 조성을 건의하고 있다. 중앙정부 계획이 나오면 구체적 유치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김경수→권성동=현재 강릉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치했다고 하는데 환경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많지 않나? 일자리도 전문기술자 외에 지역민들의 일자리는 경비나 청소 등이 200개도 채 안 된다. 영풍제련소도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성동=화력발전소는 강릉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일 평균 근로자가 1,100명에 2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발전소 건립 후 700명 정도의 고용인원이 생긴다. 질 좋은 일자리다. 옥계에 일반산업단지를 최명희 후보가 만들었고 최문순 지사도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그곳에 어떤 기업을 유치하려 하나? 환경법규에 맞다면 유치해야 한다. 무조건 막으면 강릉 청년들은 어디서 일하라는 건가?

△최명희→홍윤식=해안침식이 심각하다.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홍윤식=장관 재직 당시 동해안 해안침식 문제가 심각해 직접 둘러보고 실태를 확인했다. 해안침식방제센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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