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빠·남편을 뽑아 주세요!”
본격적인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가족도 유세전에 본격 등판했다. 가족들의 동반 유세는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의 부인 조명자씨와 큰아들 대연씨는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금융사 직원인 대연씨는 1년치 휴가를 모두 내고 아버지 선거에 뛰어들었고 동생 성준씨도 다음 주부터 합류한다. 대연씨는 “말씀은 없지만 아버지의 눈에서 고마움이 느껴진다”며 “최선을 다해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측인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의 유세전에서는 동생인 영화배우 유오성씨가 돋보인다. 영화 촬영 스케줄로 바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캠프를 찾은 유오성씨는 형과 함께 거리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유오성씨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선거구의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부인과 1남1녀의 자녀 모두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딸 은경씨는 “아버지가 가진 큰 뜻을 가족 모두가 알고 공감해 항상 힘을 모은다”면서 “한 목표를 위해 함께 뛰다 보면 행복과 사랑이 더 깊어진다”며 웃었다.
원주을 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부인 강현전씨는 지난 두 번의 선거에 이어 세 번째 선거운동에 나섰다. 강씨는 “남편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더 많은 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원주을 통합당 이강후 후보의 아들 이승재씨도 아버지의 세 번째 도전을 위해 뛴다. 승재씨는 “이번 선거를 위해 대학교 휴학까지 했다. 반드시 당선이라는 목표로 뛰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 후보는 “아들이 젊은층과 소통하는 참모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유세를 돕는 아들이 대견하면서 자랑스럽다”고 고마워했다.
김도균·김수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