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정치일반

[클린 4·15 총선 D-12]공식 선거운동 첫날 `요란한 로고송' 대신 `조용한 인사'

유세 단골장소 경로당 문 닫고 5일장 썰렁 유권자 찾기 난항

복합선거구 후보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간 쪼개 강행군 예고

4·15 총선 승리를 향한 선거운동이 2일부터 본격화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후보자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불안감에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선거유세 단골 장소인 경로당 등 공공장소도 문을 닫으면서 유권자 찾기에 난항에 빠졌다.

실제 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 때마침 춘천 풍물시장은 5일장이 서는 날로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 3명이 모두 이곳을 공략했지만 큰 성과는 얻지 못한 표정이다. 장날이었지만 평소만큼 장터를 찾는 시민들은 없었고, 후보들의 연설 도중 모이는 인파는 20명 남짓에 불과했다.

결국 후보자들은 거리 유세를 선택했다. 춘천갑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첫 유세로 춘천시 석사동 하이마트 앞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도 선거로고송 없이 영상과 연설로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도 '조용한 선거유세'를 하는 분위기다.

복합선거구로 묶인 곳은 선거운동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 13일의 선거운동 기간이 똑같이 주어져도 면적이 넓어 구석구석 다니기가 여간 쉽지 않다.

속초-인제-고성-양양은 3,121㎢, 홍천-횡성-영월-평창은 5,409㎢, 동해-태백-삼척-정선은 2,890㎢ 등 4개 시·군으로 각각 묶인 곳의 면적은 춘천갑 선거구 면적(404㎢)의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 이상까지 달한다. 후보들은 시간 분배에 초점을 맞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에 2~3개 지자체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예고하고 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주문으로 선거운동원들의 거리도 멀찍이 떨어뜨리며 분산시키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운집하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선거로고송과 율동도 연습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관련기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