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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자체 최초 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도 중기 온라인 수출 개척

6~8월 '왕흥 초청 프로모션'

화장품·의료기기 판로 마련

강원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對)중국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폐업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 수출길' 개척에 나선 것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액이 급감한 화장품, 의료기기 품목에 한해 6~8월 중 강릉에서 '왕홍 초청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중국 난징의 전문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왕홍은 중국에서 인터넷 방송이나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 인사들을 말한다. 이들을 강원도로 초청해 강원도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을 생방송 판매하도록 하는 안이다. 중국은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 '역직구'가 이뤄질 수 있다.

이는 강원도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도내 화장품 제조사 80개사 가운데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7개사에 불과하다.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제품 인증을 점점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화장품 제조사들도 이 같은 대책을 반기고 있다. 세계 뷰티업계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은 올 연말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번 온라인 시장 공략이 이뤄지면 3분기부터 매출액 발생이 가능하다. 오정열 강원화장품산업진흥협회장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전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수출은 2018년 3조5,777억원으로 2017년 대비 21%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티몰)에 강원도 전용몰을 개설하는 안도 추진 중”이라며 “온라인 수출은 관세 면제, 위생허가 면제, 제품인증 면제로 기존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이 높은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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