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76일만에 재개

간부 외출도 허용키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됐던 장병들의 휴가가 8일부터 정상 시행된다. 올 2월22일 통제를 시작한 지 76일 만이다.

국방부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발맞춰 장병들의 휴가를 8일부터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장병들의 외출에 이어 휴가가 재개되고 특히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들의 외출도 허용되면서 접경지역 상경기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방부는 군 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2월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하며 정부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 왔다. 3월22일 이후 군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최근 군 안팎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자 지난달 24일부터 외출을 허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휴가 통제 해제에 따라 군 내 확진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도내 군부대는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PC방, 노래방 등 병사들의 출입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과 관련해 유지하고 있는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접경지역 상인들은 외출에 이어 휴가까지 정상 시행되는 데다 특히 간부들의 외출까지 허용되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해복 화천군 사내면상가번영회장은 “국방개혁에다 코로나19로 펜션의 경우 80%가량이 매물로 쏟아지고 상가 곳곳에 매물이 넘칠 정도로 주민 삶의 근간이 초토화되고 있다”며 “외출 확대에 이어 휴가가 시행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상가에 도움이 되는 종합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양구군번영회장은 “외출과 휴가에 이어 외박과 면회까지 풀려야 숙박업소 등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 외출·외박과 휴가, 면회가 전면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기영·심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