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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속초]동명동 주택가 축대 붕괴…화재까지 발생

'우르릉' 굉음에 집 빠져나오자 마자 토사 쏟아져

◇5일 낮 속초시 동명동 주택가에서 축대가 무너지며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2가구 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일 낮 12시13분께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법 속초지원 건너편 주택가에서 축대가 무너지며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을 덮쳤고, 화재까지 발생했다.

우모(여·70)씨는 막 방에 누워 쉬려고 하는 순간 '와장창' 하는 소리에 놀라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119에 전화를 거는 순간 '와장창' 하는 소리가 두 차례 더 들렸고 집 뒤쪽에서 연기까지 솟아올랐다.

우씨는 부리나케 옆집으로 뛰어가 혼자 살고 있는 이모할머니(85)의 손을 잡고 집 밖으로 대피시켰다. 우씨와 이씨 집 등 2가구 외에는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씨는“40년 넘게 살면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아직도 가슴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하겠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15분여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속초시는 사고현장 인근의 4가구 8명의 이재민을 인근 경로당 등 임시보호시설로 대피시켰다.

인근 주민들은 축대 붕괴 원인에 대해 근처 아파트 공사현장과의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속초=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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