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양구

[양구]마을·상가 잠기고 도로 끊겨…접경지 주민 하루종일 초긴장

[물폭탄 덮친 강원]

◇양구지역에 닷새간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한반도섬의 주변 시설물이 모두 침수됐다. 양구=정래석기자

한반도섬 주변 시설물 침수

화천댐 수문 16개 모두 개방

양구지역에 닷새간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저류보가 물에 잠기고 한반도섬 주변 시설물이 모두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화천댐(만수위 181m)은 5일 낮 12시 현재 제한수위인 175m를 훨씬 넘긴 178.17m를 기록, 3년 만에 수문 16개를 모두 개방해 초당 3,400톤씩을 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댐 상류 국내최대 인공습지 조성을 위해 설치된 저류보(높이 176.9m)가 흔적도 없이 잠긴 데다 물의 역류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군은 이곳에 수년 전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파로호 둔치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4㏊ 부지에 산책로 1,450m, 인도 185m 등을 설치하고, 꽃섬을 조성했다. 이번 침수로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구지역은 이번 폭우로 군도 4곳이 산사태 및 토석 유입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해안면 상명천 등 소하천 4곳이 유실, 상하수도시설 4곳이 고장나거나 침수되는 등 폭우피해가 잇따랐다. 또 지금까지 농경지 16여㏊가 침수나 도복,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현황 집계 및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양구=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

관련기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