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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화천]마을·상가 잠기고 도로 끊겨…접경지 주민 하루종일 초긴장

[물폭탄 덮친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서 철원군 육단리로 이어지는 수피령 구간이 토사 유출로 전면 통제된 가운데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17가구 43명 긴급 대피

ASF 울타리 218곳 피해

화천군 사내면이 국방개혁 2.0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 물폭탄까지 겹치자 주민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내면에는 누적강수량 4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시가지 도로가 물길로 변한 데다 상가가 침수되고 산사태,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상가에는 빗물이 유입돼 영업을 못 하고 하루 종일 물을 퍼냈으며 한 가게는 매출이 급감, 개점휴업 상태다. 이해복 사내면상가번영회장은 “국방개혁에다 코로나19, 외출·외박 금지로 관광객이 급감한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폭탄까지 맞는 바람에 상권이 초토화됐다”고 하소연했다.

상서면 다목리에서 철원군 육단리로 이어지는 국도 56호선 수피령 구간은 토사 유출에다 계곡수 유입으로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응급복구를 벌이고 있다. 화천읍 신읍리 382 계곡에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2명의 주민을 화천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하기도 했다.

화천지역에서는 5일 현재 모두 17가구 43명의 주민이 하천 범람 위험으로 경로당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 등 모두 218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화천=장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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