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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춘천]닷새간 피해 총 180건…재난 대비 수십억 투입 무색

물폭탄 덮친 강원

◇이재수 춘천시장은 5일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를 방문해 폭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황환주 춘천시의장은 5일 집중호우에 따라 피해가 발생한 남면·남산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사진위쪽부터)

춘천시 재난상황 예방 근본적인 대책 마련 절실

예산 문제 배수시설 교체 어려워 비 피해 반복

시 “피해 사례 분석 후 대응 매뉴얼 강화할 것”

춘천에 닷새간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하며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시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30분 기준 지역 강우량은 479㎜다. 또 이날 오후 3시 기준 폭우에 따른 지역 피해상황은 총 180건으로 집계됐다. 토사 유출 19건, 수목 전도 26건, 농경지 침수 14건, 도로 낙석 3건, 주택 침수 2건 등이다.

시는 올해 집중호우 발생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재해 사전대비(9,100만원), 재해위험지역관리(5,000만원), 급경사지붕괴위험지역 정비(9억원), 지역자율방재단 운영(800만원), 지역안전 관리(2,800만원), 재난안전시설장비 관리(1억300만원), 재난예경보시설설치(2,400만원), 국가재난대응종합훈련(1,500만원), 재난안전마을방송통합시스템 구축(1억9,500만원), 시민안전보험 운영(1억6,000만원), 풍수해보험 및 홍보(3,600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처럼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긴급복구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완벽하게 재난상황을 예방하지는 못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물난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후 배수시설 교체 및 개선에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해 폭우에 따른 비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재난 발생 시 비상근무에 들어가 긴급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비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춘천=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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