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춘천 소양강댐 수문 개방은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15번째다. 3년 만에 수문 개방이 예고되자 이날 오후 방류 순간의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기대감 속에 몰려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소양강댐을 찾은 양세진(38·춘천시 퇴계동)씨는 “소양강댐 방류를 처음 본다”며 “예전에 장관을 지켜봤던 지인들이 너무 좋았다고 해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고 말했다.
방류가 예정된 오후 3시가 다가오자 수백명이 숨을 죽인 채 카메라를 꺼냈고 방류가 시작되자 탄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뒤엉켰다. 경기도 의정부시 김동호(61)씨는 “춘천에 놀러 왔다가 운 좋게도 소양강댐 방류 모습을 보게 됐는데 엄청난 규모의 방류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이날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소양강댐 주변 도로 등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춘천시민버스도 제대로 진입하지 못했다. 소양강댐 아래쪽에서 정상까지 1.5㎞ 거리를 운행하는 데 1시간10여분이 걸리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K-water 소양강지사 관계자는 “소양강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어선 데다 다음 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홍수 조절 목적으로 방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은석·권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