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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한도 집중호우…평화의 댐 수위(188.2m) 급격 상승

5일만에 21m 증가…상류 임남댐 방류 등 특별 징후 없어

물폭탄이 북한지역에도 쏟아지면서 화천 최전방 평화의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화의댐 수위는 5일 오후 4시30분 기준 188.2m(해발)로 댐 유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일 167.2m에서 닷새 만에 21m나 크게 상승했다. 계획 홍수위는 264.6m로 아직 여유가 있다.

유입량도 1일 초당 43톤에 불과했으나 5일에는 초당 6,000톤으로 늘어났다. 평화의댐 상류 민간인통제구역 내 '오작교' 수위도 1일 1.7m에서 현재 20.6m로 올라갔다. 평화의댐은 직경 10m의 4개 배수터널을 통해 초당 3,000톤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은 이날 현재 누적 강수량 450㎜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화의댐은 증축공사를 통해 높이 125m, 길이 414m, 저수용량 26.3억톤 규모로 늘어났다. 댐 저수용량은 금강산댐 26.2억톤보다 많다.

평화의댐의 현재 저류량은 댐의 바닥을 기준으로 보면 43m가량 올라온 것으로 아직도 충분히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화의 댐 상류에 있는 북한의 임남댐도 아직까지 방류 등에 대한 특별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재필 한국수자원공사 화천지사장은 “댐 상류의 집중호우로 유입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강산댐 방류보다는 상류 계곡 등에서 내려온 자연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의댐 바로 아래 화천댐도 수문 16개를 모두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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