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탄강 범람 마을 네 곳 잠겨
정연리·이길리 주민 등 피신
5일까지 나흘 연속 집중호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극심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1시30분께 갈말읍 정연리를 흐르는 한탄천 수위가 급상승하며 인근 김화읍 도창리 삼합교를 집어삼켰고 이후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로 한탄강 본류가 범람해 두 마을이 물에 잠겼다. 마을 주민들은 한탄천 수위가 급상승한다는 철원군의 긴급재난문자 등을 보고 인근 오덕초교와 정연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나 일부 주민이 고립돼 오후 4시30분께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3일 침수 피해를 입었던 생창리도 이날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낮 12시께부터 내린 비로 생창리 마을회관과 DMZ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 버스정류장 등이 침수됐다. 마을 주민 전원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갈말읍 동막리도 이날 오후에 내린 비로 마을 일부가 침수돼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피했다.
앞서 4일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경리는 계속해서 유입되는 빗물이 경작지를 덮칠 것을 대비해 인근 하천의 토사를 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오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민원이 속출해 현재 긴급을 요하는 지역부터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