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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삼척항 인근 확진자 방문 알려져 방역 비상

인천거주 50대 21일 방문

식당 이용·방파제서 낚시

【삼척】속보=삼척지역에 코로나19 유입 위기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아왔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을 다녀온 인천 거주 50대 남성은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다음 날 배우자와 함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삼척항을 찾아 낚시를 하고 자정께 출발해 22일 새벽 자택에 도착했다.

이 남성은 도착 후 발열증세로 이튿날인 23일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행은 21일 오후 2시께 삼척항 일원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고 낚시 미끼를 구입한 후 삼척항 방파제로 이동, 낚시를 했다. 이어 오후 8시께 간식으로 김밥을 사 먹고 자정 무렵까지 낚시를 하다 떠났다.

이에 따라 삼척시보건소는 역학조사관과 함께 이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업주나 상가 등 시설물 등에 대한 정밀 역학 조사를 벌여 밀접접촉자 6명을 확인하고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철저한 소독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력을 기울여 온 코로나19 차단 방역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 목선 무단 입항 사건으로 수개월 동안 홍역을 치른 삼척항 주변 어민과 상인들은 또다시 코로나19까지 덮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폭락으로 출어마저 포기한 어업인들은 엎친 데 덮친 상황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미국 뉴욕을 다녀온 사람이 자가격리하지 않고 왜 하필 삼척항을 찾았냐”, “이해할 수 없다”는 등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

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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