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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철원]남모르게 용돈 모아 마스크 기부한 중학생

◇이현종 철원군수와 비서실 직원들이 익명의 학생이 보낸 우편물 속에 함께 동봉된 편지를 읽고 있다.

철원 김화중 익명 재학생

약국 등서 구매행렬 보며

마음아파 용돈 털어 기탁

군에 우편물로 발송 훈훈

“마스크 살 때마다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길게 줄을 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철원 김화중에 재학 중이라고만 밝힌 익명의 한 학생이 용돈을 조금씩 아껴서 구입했다는 마스크를 담은 우편물이 철원군청 열린군수실로 배송됐다. 우편물에는 마스크 6개 종류 47장과 편지 한장이 들어 있었다.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편지글은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나눠주시고,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힘써 주시는 소방서 아저씨들, 공무원과 방역하는 아저씨들, 의사선생님들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아직까지 철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철원이 무서워서 도망간 것 같아요. 저희도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우편물을 받은 이현종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귀한 선물을 보내준 어린 학생의 마음이 기특하고 고맙다”며 “소중한 방역물품을 꼭 필요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철원군의용소방대연합회를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들의 동참으로 다중이용시설 방역활동은 물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써달라는 성금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다.

철원=정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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