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원주지역 현재 포화상태
기존 환자 내보내야 수용 가능
영동지역 병실 2개 확보 계획
의료계 파업 장기화에 차질 우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인력난이 더해지면서 중환자들이 병실 배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2일까지 강원도가 집계한 병상 현황에 따르면 중환자 수용이 가능한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병실은 포화 상태로 기존 환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수용이 불가능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확진자들의 경우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대학병원 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왔지만 더 이상 병상 확보가 어려워 지난 1일부터는 일반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더욱이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예정됐던 병상 확보도 늦어질 전망이다.
강원도는 1일까지 영동지역에 중환자용 병실 2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인력난으로 환자 수용이 어렵게 되는 등 병상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환자 관리와 입원 환자 처방을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장기간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중환자 관리와 충분한 인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각 지역에서 광범위한 신규 확진 발생이 누적돼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대한심장흉부혈관외과학회는 최근 심포지엄을 열고 “위중환자 치료에 전문가들의 권고사항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촉구한다”며 적절한 중환자실 확보를 위해 병원 간 이송 컨트롤타워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