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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동계스포츠 역사다' 지상사진전]47년 전 춘천 공지천의 겨울 낭만

원주 전시 13~16일 원주시청

◇1970년 1월 춘천에서 제51회 전국체육대회 동계빙상대회가 열렸다. 봉의산과 강원도청 건물 등 무려 47년 전 춘천의 겨울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빙상 경기를 보기 위해 공지천으로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원주 전시 13~16일 원주시청

1970년 1월. 무려 47년 전 겨울 춘천 공지천의 모습이다. 멀리 봉의산이 보이고 강원도청 건물도 눈에 들어오는데 날씨가 흐렸던지 연무에 휩싸인 듯 뿌옇게 보인다. 그런 이유일까. 도시는 더 휑해 보인다. 지금은 사라진 캠프페이지 터에 가건물이 세워져 있고, 도심 곳곳에 기와집, 천막집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이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그러한 풍경과 대조적으로 사진 아래쪽 공지천 주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어 눈길을 끈다. 기찻길 밑으로 관중들이 계속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보니 큰 대회가 열리는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니 당시 이곳 공지천에서는 '제51회 전국체육대회 동계빙상대회'가 열렸다. 경기를 보기 위해 몰린 춘천시민들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개회식 당시 3만명의 춘천시민이 운집했었다고 하니 엄청난 관심 속에 열린 대회였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대회사상 최대 규모인 1,009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피겨와 스피드, 아이스하키 등 3종목이 치러졌다. 1970~1980년대 학생들이 공지천 스케이트장 등에서 얼음을 지치던 모습은 춘천의 대표적인 겨울 풍경이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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