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의 뜨거운 한류 사랑이 평창 대관령의 매서운 추위를 녹였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이 지난 18일 평창 용평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외국인 관광객 3,000명을 포함한 5,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해 한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함께한 한복 패션쇼로 시작된 행사는 도내에서 촬영한 한류드라마 영상 상영, 케이팝과 드라마 OST가 어우러진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임당' 역할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영애와 오윤아가 한복을 입고 직접 무대 위로 오른 한복 패션쇼는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어 한류 드라마 히스토리를 엮은 영상이 상영될 때는 최근 종영한 tvN드라마'도깨비'가 단연 큰 호응을 얻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케이팝과 드라마 OST 콘서트 순서가 다가오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위에 오른 가수들과 함께 평창의 밤을 즐겼다. 린, 거미, 김범수 등 인기드라마 OST를 부른 가수를 비롯해, 강원도 홍보대사 디홀릭, 일본 인기가수 보이즈앤맨, 비투비, EXO(C.B.X) 등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진 이엔(여·28·중국)씨는 “평소 좋아하던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한복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해외 홍보를 위해 TV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 세계 188개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