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올림픽 자신감 생겨” … 오늘 회전서 2관왕 도전
정선 출신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우승했다. 그의 금메달은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또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동메달은 1분37초14를 기록한 가미노 신노스케(일본)에게 돌아갔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스키 월드컵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선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이상호는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상호는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최초를 계속 써가고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이상호는 올해 월드컵 대회에서 두 차례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주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을 하며 주춤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지난주 대회 이후 부담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 편이 좋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0일 대회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2관왕에 도전하는 이상호는 “원래 회전 경기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최근 성적이 오르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잘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 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1분43초47의 야나타니 에리(일본)가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