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민심을 천심으로 받들며…"
박응천 "강원도는 빨갛게 물들고…"
최연희 "축하한다, 열심히 일해달라"
4·11 총선 결과가 발표된 후 당선자는 승리의 기쁨과 다짐을, 낙선자는 아쉬움과 또 다른 시작을 SNS 공간에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춘천) 당선자는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엄마! 나 국회의원 됐어!”라는 한마디로 선거 기간의 어려움, 당선의 기쁨 등을 표현했다.
선거 초반 패색이 짙었던 원주갑에서 낙승한 새누리당 김기선 당선자는 트위터에서 “민심을 천심으로 받들며 더 낮은 자세로 원주 발전과 시민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고 감사인사와 함께 굳건한 마음을 스스로 다잡았다. 개표 막판까지 피말리는 혈전을 펼쳤던 원주을 새누리당 이강후 당선자도 트위터를 통해 “출구조사에서 2% 지는 것으로 발표돼 실의했었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소개하고 “역대 원주 국회의원 중 가장 열심히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4선 중진을 무너뜨린 정치 신인 새누리당 이이재(동해-삼척) 당선자는 트위터에서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원전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영원한 맞수와 네번째 대결을 펼쳐 승리한 새누리당 황영철(홍천-횡성) 당선자는 “저를 믿고 소중한 표를 주신 지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낙선자들의 소회 글도 이어졌다.
원주갑 민주통합당 김진희 후보는 낙선직후 트위터에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제 부족함 때문이다. 희망을 지켜내지 못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아픈 심정을 전했다. 약 2%포인트 득표율 차이로 석패한 원주을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는 “승리한 이강후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좋은 정치, 희망의 정치를 펼쳐나가시길 바란다”고 당선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낙선소감을 밝혔다. 도내 유일의 통합진보당 박응천(동해-삼척) 후보는 “강원도는 빨갛게 물들고, 수도권 빼고는 지역색이 짙어졌다”며 “이제 다시 평범한 치과의사로 돌아가 반핵운동에 힘을 실어주며 열심히 살겠다”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전했다.
무소속 최연희(동해-삼척) 후보는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이재 당선인께 축하와 함께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해 역시 동해 삼척의 절대 군주로 지내왔던 4선 중진의원의 풍모를 보였다. 13.3%의 득표율을 보이며 무소속의 힘을 과시했던 손문영(속초-고성-양양) 후보는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출마한 만큼 미련없이 현실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