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현순 “질책 수용하고 조용히 내조”
김진희 “지역현안 집중 진심 통했다”
배주연 “어려운 분들을 보살피겠다”
한인숙 “지역민 말씀 늘 기억하겠다”
안희복 "복지현장의 목소리 들을 것"
정경순 "교육·환경문제 남편 돕겠다"
심진숙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났었다"
최미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최선"
19대 총선은 개표일까지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각 후보들이 거센 정치공세를 주고 받는 사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한 표를 호소하고 다닌 이들이 있다. 당선자 부인들의 내조기를 들어봤다.
춘천 선거구 새누리당 김진태 당선자 부인 원현순(48)씨는 “초반에는 명함을 돌려도 잘 모르셨고,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도 있었지만 매일 노인정과 상가를 찾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알아봐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정치에 대한 질책과 민생의 필요를 들어 당선자에게 전하고, 조용히 봉사하며 내조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갑 새누리당 김기선 당선자 부인 안희복(57)씨는 12일 오전, 선거운동으로 그간 못했던 노인대학 봉사를 했다. 안 씨는 “초반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며 더 겸손하게, 열심히 임해야겠구나 다짐했었고, 오히려 약이 됐다. 당선자가 보육문제에 관심이 많아,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 힘을 쏟고 싶다”고 했다.
강릉 선거구 새누리당 권성동 당선자 부인 김진희(51)씨는 “네거티브 공세도 있었지만, 대응보다 지역현안에 집중하자는 당선자의 뜻을 따랐고, 진심이 통했다. 지난 2년동안 지역아동센터 현장을 보아 달라는 당선자 부탁에 따라 21개 센터를 찾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해온 소외계층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동해-삼척 선거구 새누리당 이이재 당선자 부인 정경순(49)씨는 “이번 당선은 희망을 바라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서 이뤄진 것 같다. 당선자가 낙후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주력하도록 내조하고, 교육·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도울 일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속초-고성-양양 선거구 새누리당 정문헌 당선자 부인 배주연(42)씨는 “금강산관광 중단 여파로 문 닫은 상가를 보며 마음이 무너졌고, 수확이 없어 힘들어하는 어민·농민들을 만나며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 지역이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내조하고, 어려운 분들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홍천-횡성 선거구 새누리당 황영철 당선자 부인 심진숙(47)씨는 “네 번 치른 선거 중, 방어전이어서 가장 힘들었다. 매일 새벽4시부터 자정까지 긴장하고 지역 곳곳을 다녔고, 혹시 당선자가 중앙 활동을 많이 해서 서운해하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났다. 지역의 목소리를 당선자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새누리당 염동열 당선자 부인 한인숙(43)씨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선거구여서 한 시간이라도 아끼려 했고, 노인정에서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사람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들어 달라'는 말씀은 늘 기억하겠다. 당선자가 진정한 지역일꾼이 되도록 내조하겠다”고 말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새누리당 한기호 당선자 부인 최미란(54)씨는 “지난 보궐선거 때보다 인지도도 오르고, 유리한 선거라고도 했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외곽지역을 돌 때 문 닫은 상가를 보며 마음이 무너지기도 했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당선자가 더 열심히 일하도록 곁에서 돕겠다”고 했다.
원주을 새누리당 이강후 당선자는 2010년 한양여대 교수였던 부인 한기증씨와 사별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