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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새누리, 국회의장·당 대표·원내대표 `빅3' 고심

박근혜 위원장 “시간낭비 않겠다” … 민주통합 한명숙 대표 사퇴 등 지도부 책임론 제기

여대야소로 끝난 4·11 총선 이후의 여야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52석 확보로 단독과반을 넘은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지도부 구성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패배에 따른 책임을 물어 한명숙 대표와 지도부 사퇴 요구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 정국을 주도해 나갈 여의도 권력 '빅3' 라인업 구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여의도 권력 빅3는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 대표 및 원내대표를 말하는 것으로 누가 포진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이 달라질 수 있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6선에 성공한 강창희(65·대전 중구) 당선자를 비롯해 5선의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당 대표에는 강 당선자와 함께 4선의 김무성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3선의 최경환 의원과 4선의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에게 약속했던 모든 것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바로잡고 다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장성민 전 의원이 이날 한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정계은퇴, 지도부 해체를 요구한데 이어 박지원 최고위원도 이날 지도부 사퇴론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총선 패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당내 세력 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날 4·11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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