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투표함을 하나씩 열 때마다 1위가 뒤바뀌며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한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지역으로 드러난 춘천과 원주 을 선거구가 그 주인공이다.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두 선거구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두 선거구는 출구조사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발표됐으나 개표 결과 당선자가 바뀌며 양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도 정치 1번지 춘천선거구는 개표 시작과 동시에 김진태 후보가 앞서 나가며 출구조사와 다른 양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개표 시작 30여분 후부터 안봉진 후보가 격차를 줄이며 시종일관 박빙 양상이 지속됐다.
결국 11일 밤11시30분께 시외곽 지역의 투표함이 열리며 표차를 벌린 끝에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원주 을 선거구는 당선이 가장 늦게 확정된 곳이다.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가 1위를 주고받는 혈전이 이어졌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