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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3·1절 건강달리기]사랑의 달리기 11년째 골인한 부부

◇여자부 1등과 남자부 3등을 차지한 권경택, 정미주씨 부부.

원주 권경택·정미주씨

각 남자부 3위, 여자부 1위

'부부 서브스리' 최초 달성

“함께 달리다 보니 매일 신혼 같아요.”

제13회 원주시민건강달리기대회에 부부가 함께 참여해 남자부 3위와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권경택(53)·정미주(49)씨는 10년째 달리기로 부부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달리기에 먼저 뛰어든 주인공은 남편 권경택씨.

권씨는 “KT에 재직하던 마흔 한살때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에 강원일보사에서 주최한 제2회 3·1절 건강달리기 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며 “올해로 11년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 정씨는 남편 권씨보다 1년 늦게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다.

정씨는 “충주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남편을 기다리다가 혹시 사고라도 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조바심 때문에 차라리 함께 뛰는 것이 속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남편 권씨는 35분14초04의 기록으로 남자부 3위를 차지했으며 정씨는 권씨보다 5분여 늦은 40분 04초로 결승테이프를 끊어 여자부 1위로 당당히 골인했다.

정씨는 특히 올해 대회 우승으로 이 대회 여자부 10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호반마라톤대회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은 부부가 함께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부부 서브스리'를 2004년 국내 최초로 달성한 부부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원주=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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